그 시작은 과음으로 인한 술병이었다.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쓰로,
몇잔 하지않은 술기운이 다음날까지도
온몸에 천근같은 추를 메달아놔 출근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하루를 결근하고 그다음날...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는게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이런꼴이겠다 싶었다.
결국 조퇴.
전기장판을 켜고, 손과 발,이만닦은채
이불속에 들어가 리모콘으로 의미없이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이드는것의 반복.
그리고 아침 알람이 울릴때면 정말 처절할 정도로 이불밖으로 나올려는
꿈틀거림.
출근하기싫은게 하루이틀의 얘기도 아닌데.
이번엔 뭔가 좀 이상하다.
그래도 일어날때만 싫었지,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나면, 나름 활기차게 움직였는데.
씻는것도. 걸어가는것도. 모든것이 의미없게 느껴지고
모든 것들에 짜증섞인 토가 달리게되며
평소 잘지내던 지인들의 멀걸음에도 구역질이 나려한다.
왜이런거지?
최근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쓰가 좀 많긴했다만.
뭐 늘 있는일이었는데.
뭔가 다르다.
하지만 자꾸 스스로 심각하게 몰아가면 정말로 심각한 일이 될까봐.
툭툭 털어내려고 노력중이다.
어쨌건 내가 뚫고 나아가야할 길인까.
- 2010/11/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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